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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중독 Essay] 7장. 도박 없는 삶을 위하여Essay/도박중독 Essay 2025. 8. 10. 05:31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도박을 안 하면, 나는 누굴까?”
어릴 적부터 끊임없이 도박과 내기를 해왔고,
그게 곧 나의 성격이자 습관이며, 삶의 일부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도박 없이 살아보니 나는 훨씬 더 많은 가능성을 가진 사람이라는 걸 깨닫게 되었다.
▣ 일상으로의 회복
처음엔 허전했다.
주말마다 오르락내리락하던 심장 박동, 결과 발표 직전의 떨림,
그 모든 감정들이 사라지자 삶이 밋밋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러나 그 밋밋함 속에서 나는 ‘평온’을 배웠다.
정기적인 생활, 꾸준한 취미, 가족과의 식사, 돈 걱정 없는 일상.
그 당연한 것들이 사실은 도박을 멀리함으로써 얻은 ‘보상’이었다.
▣ 유혹과의 거리두기
지금도 유혹은 사라지지 않는다.
뉴스에서 대박 난 복권 당첨 소식을 보면
문득 가슴이 쿵 내려앉는다.
스포츠 시즌이 시작되면
토토 사이트에 들어가고 싶은 충동이 올라온다.
하지만 나는 안다.
그 유혹에 가까이 다가서는 순간,
다시 미친 자의 영혼이 깨어난다는 걸.
그래서 나는 한 발 물러서기로 했다.
유혹과 거리를 두는 것이 나를 지키는 방법이란 걸,
이제는 알고 있다.
▣ 도박을 멀리하려는 누군가에게
내 이야기를 이 글로 남기는 이유는 하나다.
어딘가에서 나처럼 도박의 유혹에 흔들리는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이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한다.
중독에 빠질 수도 있고, 스스로를 잃을 수도 있다.
하지만 거기서 끝나는 인생은 없다.
도박 없는 삶이 처음엔 공허하게 느껴질지 몰라도
그 안에는 더 큰 자유와 기회가 숨겨져 있다.
▣ 나의 다짐
나는 지금도 매일 다짐한다.
절대 도박에 다시 물들지 않겠다고.
미친 자의 영혼이 다시 깨어나도
그를 좁은 틈 안에 가둬두겠다고.
그 다짐은 나의 울타리고,
내가 걸어갈 삶의 방향이다.
에필로그 예고
삶은 여전히 불안하고, 유혹은 사라지지 않지만,
나는 매일 도박 없는 하루를 이겨내며
다른 길 위에서 나의 길을 다시 만들어가고 있다.
그 작은 걸음들이 쌓여
완전히 새로운 나를 만들어줄 것임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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